
롱블랙 프렌즈 L
롱블랙이 준비한 테크 스토리 미디어 Ep9은 약 1년의 여정을 끝으로, 2024년 12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했어.
이 노트는 그동안 Ep9이 소개한 기술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꾹꾹 눌러담은 모음집이야. 마음에 남을 문장들을, 천천히 곱씹어 봐.
Chapter 1.
용기 : 유일한 존재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먼저 Ep9이 남긴 데이터를 정리해 볼까? Ep9은 2024년 1월 22일에 문을 열었어. 서비스 미션을 담은 1번 노트와 케빈 켈리Kevin Kelly 와이어드Wired 초대 편집장과의 인터뷰로 발을 뗐지. 이때 우리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마음을 담아, 이런 문장을 남겼어.
“최고가 아닌 유일한 존재가 되세요. 말하기 쉬운 아이디어일수록 뻔하고, 어려울수록 ‘유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_케빈 켈리 와이어드 초대 편집장
그로부터 236일간, 총 170개의 노트를 만들었어. 이름을 올린 스피커와 관계자들은 150명이 넘었지. 이들과 함께 기술은 물론, 스타트업과 생산성, HR에 대한 고민까지 콘텐츠로 풀어냈어.
Ep9이 남긴 글자 수는? 136만 자가 넘어. 250쪽짜리 단행본으로 생각하면, 10권에 가까운 분량이야. 8개월간 노트를 빠짐없이 읽은 Ep9 피플은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은 셈이지!
Ep9 피플이 노트에 남긴 평점도 종합해 봤어. 170개 노트의 평균 평점은 4.47점.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4.73점을 기록한 ‘퍼핀’ 노트였어. 어린이 핀테크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담았지. 아이들의 필요를 파고들어 부모까지 사로잡은 전략이 눈길을 끌었어.
우리는 왜 글로 ‘용기’를 주고 싶었을까
Ep9을 시작할 때, 우리는 ‘용기’라는 가치를 전하고 싶었어.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필요한 태도라고 봤거든. 1번 노트에 담았던 문장을 옮겨볼게.
“격변의 시대입니다. 기술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비즈니스도 그렇습니다.
때론 불안한가요? 비밀 하나 들려드릴까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저희도 그렇습니다. 내 일은 어떻게 변할까,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우리 모두 고민하고 있죠.
Ep9은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뭘까?’ 치열한 토론 끝에 답을 찾았어요. 그것은 ‘용기’라고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똑바로 바라보는 것, 이 변화를 공부하고 내 일에 적용하는 것, 확신이 생겼을 때 주저 없이 변화에 이끄는 것. 모두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