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오늘은 ‘사업의 정석’으로 통하는 책을 파헤쳐 볼게. 사업을 ‘어려운 것’이라 정의하고, 이걸 돌파한 경험담을 다루고 있지.
책의 제목은 『하드씽Hard thing』.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공동창업자 벤 호로위츠Ben Horowitz가 2014년에 쓴 책이야. 출간된 지 10년이 흘렀지만, 스타트업 창업가들 사이에선 지금도 ‘필독서’로 꼽히고 있어. 한국에서는 2021년에 책이 재출간될 정도였지.
Chapter 1.
사업이란 ‘난제’에 맞서는 것
왜 필독서냐고? 전쟁 같은 사업의 민낯을 생생히 다루고 있거든. 특히 벤은 ‘일이 잘 되게 하는 법’ 대신, ‘잘못된 상황을 해결하는 법’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어.
“대부분의 경영서는 상황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 일을 올바로 수행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나는 상황을 그르친 후에 취해야 할 조치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_책 『하드씽』, 105p
벤이 이걸 어떻게 알고 있냐고? 그는 벤처투자자이기 전에, 성공한 사업가로 불렸거든. 1999년에 테크 스타트업 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를 창업해 이끌었어. 한 차례 피벗pivot을 거친 후 2007년, 회사를 HPHewlett-Packard에 16억5000만 달러(약 2조2190억원)에 팔았지.
엄청나지? 하지만 벤은 자신의 사업을 ‘매각 성공’만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해. 이 순간을 만들기까지 거친 수없는 고민과 피벗 여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지.
그래서 그는 자신이 경영하며 고민하던 걸 기록으로 남겼어. 사업 매각 7년 뒤에 완성한 책이 『하드씽』이야. 여기서 그는 비즈니스를 ‘난제를 푸는 일’로 정의했어.
“비즈니스에서 ‘난제’란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다. 바로 그런 목표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이다. (...) 원대한 꿈을 갖는 게 아니라, 그 꿈이 악몽으로 변했을 때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 해답을 찾는 일이다.”_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