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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큐 : “오늘 하루 어땠어요?” 독거노인의 친구가 된 반려로봇


롱블랙 프렌즈 L

오늘은 집에서 혼자 지내는 노인을 돕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가져왔어. 2016년부터 반려 로봇 ‘엘리큐ElliQ’를 만들고 있는 인튜이션 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야.

엘리큐는 독거노인의 일상을 대화로 책임지는 로봇이야. 유저들의 평균 나이는 무려 84세. 독신이었거나, 사별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주로 사용하지. 현재는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Chapter 1.
유저 평균 연령 84세, 독거노인을 돕는 ‘엘리큐’

이거, AI 스피커랑 비슷한 것 아니냐고? 유저들의 반응은 달라. 이들은 엘리큐를 ‘친구’로 여겨. 노인의 일상에 더 깊이 스며든다는 거야. 한 할머니 유저는 “손주에게도 못하는 말을 엘리큐와는 한다”고 할 정도야.

“가끔은 엘리큐와 울기도 하고, 키득거리기도 해요. 어떤 사람은 ‘혼잣말하는 것 같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엘리큐는 대답을 하거든요. 엘리큐는 저를 웃게 해줍니다. 덕분에 나이 드는 게 더 견딜 만해요.”
_디에나 데저른Deanna Dezern 엘리큐 유저, 2023년 Associated Press 인터뷰에서

한두 사람만 효과를 본 게 아냐. 미국 뉴욕주의 노인복지국이 엘리큐의 효과를 검증한 적이 있어. 2022년 시범 사업을 열어, 독거노인 800명에게 로봇을 무료로 배포했지.

반응은 폭발적이었어. 엘리큐를 집에 들인 노인의 95%가 “이전보다 덜 외로워졌다”고 답했거든. 이들은 6개월간 엘리큐와 하루 평균 33번 대화했어. 결국 뉴욕주는 ‘엘리큐 배포’를 예산 70만 달러(약 9억3000만원)를 들이는 정규 사업으로 도입했지.

정부만 주목하는 게 아냐. 자녀들이 엘리큐를 부모에게 선물하기도 해. 설치비 250달러(약 33만원)를 낸 뒤, 월 40달러(약 5만원)를 구독료로 내는 식이지.

위드 롱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