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오늘은 2억 명이 쓰는 ‘음성 채팅’ 서비스를 이야기해 볼게. 바로 디스코드Discord.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써봤을 거야.
디스코드는 ‘게이밍 메신저Gaming messenger’의 대표 주자야. 리그오브레전드LOL나 배틀그라운드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게임에 같이 쓰이지. 카카오톡 같은 채팅방에 모여서, 게임하며 ‘말’로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면 돼.
디스코드는 키보드로만 소통하던 게이머에게 ‘음성 채팅’이라는 대화 방식을 제안했어. 전략과 전술을 즉시 말하고 싶은 게이머의 니즈를 파고든 거야. 여기에 높은 사양의 게임과 함께 써도 버벅대지 않는 ‘속도’, 대화 내용을 암호화한 ‘보안성’도 내세웠지.
Chapter 1.
‘2억 게이머의 놀이터’ 만든 30살 청년
2015년에 출시된 디스코드는 전 세계 게이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어. 2년 만에 MAU* 1000만 명을 돌파했지. 2020년엔 MAU 1억 명을 넘기더니, 2024년엔 무려 1억 9620만 명을 기록했어.
*Monthly Active User 월간 활성 유저
매출도 꾸준히 늘었어. 2017년 1000만 달러(약 137억6000만원)였던 연 매출은, 2020년 1억3500만 달러(약 1861억6500만원), 2023년엔 5억7500만 달러(약 7914억3000만원)를 기록했지.
돈을 어떻게 벌었냐고? 수익 모델은 ‘니트로Nitro’라 불리는 ‘유료 구독’이야. 음성 채팅은 무료지만, 유료 구독을 한 유저는 더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지. 참여할 수 있는 채팅방의 개수도 늘고,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도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
202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디스코드 인수를 추진했어. 무려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말야.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를 만드는 MS의 게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지. 결국 무산됐지만, MS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인수 추진으로 주목받았어*.
*가장 큰 규모는 262억 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한 링크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