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안녕, 오늘은 애플의 일하는 법을 들여다보려 해. 4년간 애플에서 일한 한국인 개발자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었거든.
우리는 애플이 어떤 원칙으로 일하는지 알고 있어.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 스티브 잡스와 17년 넘게 일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켄 시걸Ken Segall이 붙인 수식어지.
잡스가 떠난 뒤에도 애플에는 이 원칙이 남아있다고 알려져 있어. 하지만 그 방식이 어떻게 현장에 녹아있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 애플에 대한 책이 여럿 나왔지만, 조직문화의 ‘속내’를 직접 경험한 사람이 쓴 건 거의 없기도 해.
이때, 한 한국인 개발자가 손을 들었어. 『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 저자 박지수야. 그는 2022년 6월, 메타*로 옮기기 전까지 4년간 애플의 ‘신뢰성 조직’에서 일한 ‘전 현직자’지.
*현재 그는 메타에서 증강현실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개발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신뢰성 조직은 한마디로 ‘애플의 모든 제품의 불량을 관리’하는 부서야. 제품의 평판과 고객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제품 개발부터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모두 개입하지.
저자는 이 조직에서 일했기에 애플이라는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
“애플은 정말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돌아가는 독특한 조직입니다. 한국의 대기업, 미국의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에서 일하면서, 단 한 군데도 애플과 비슷한 곳은 없었어요.
이 독특한 조직문화의 뿌리가 궁금해 계속 연구했어요. 애플을 다룬 책도 여럿 뒤졌지만, 실제로 일하는 제게 와닿는 건 없었죠. 주로 애플에서 일한 적 없는 ‘외부인’이 쓴 거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써보기로 했어요. 회사에 다니며 쓴 메모를 모아 원고를 써, 출판사에 직접 돌렸습니다.”
_(이하) 박지수 『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 저자, 롱블랙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