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오늘은 빅테크 기업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마케팅 리더의 이야기를 전해볼게.
주인공은 이소라 틱톡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TikTok Global Head of Product Marketing. 그는 틱톡의 제품 개발 논의에 참여하고, 만들어진 기능을 유저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 제품 마케팅에 필요한 회사 안팎의 일을 챙기고 있지.
그는 인스타그램 12만 팔로워를 둔 인플루언서이기도 해. 물론 틱톡에서 일한 것만으로 유명해진 건 아냐. 그는 2023년 7월,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어. 이때 화려한 실리콘밸리 이력이 공개됐지.
이 총괄의 커리어, 눈이 갈 만해. 넷플릭스와 메타를 모두 거쳤거든. 그는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오픈할 때 함께한 직원이었어. 런칭 당시의 한국판 폰트를 정한 것도 그였지. 메타에선 페이스북 라이브, 릴스 같은 제품을 마케팅했어.
지금 틱톡에서 하는 일도 흥미로워. 프로덕트 마케팅이라는 직무,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잖아? 이 총괄도 디지털 광고와 소셜 마케팅을 다루다가 이 직무에 뛰어들었어.
그는 자신의 일이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PM와는 다르다고 말해. PM은 ‘관리하는 법’에 집중한다면, 프로덕트 마케터는 ‘파는 법’에 주목한다고 말하지.
예를 들면 이런 거야. 틱톡 하나만 봐도 새 기능이 쏟아지잖아? 이때 ‘생성형 AI 편집’이 나온다면? 그걸 고객에게 끄집어내 고객에게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는 게 프로덕트 마케터인 거야. 반대로 틱톡 인플루언서의 니즈needs도 파악해, 개발자에게 알리는 것도 이들의 일이지.
이 총괄의 정보를 알수록,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어. 마침 만날 기회를 얻었지. 콘텐츠·SNS 산업 동향을 해마다 『콘텐츠가 전부다』라는 시리즈북으로 정리하는 노가영 작가가 그를 연결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