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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마사히로 : 가업 포기한 재벌집 외동, ‘바다의 테슬라’ 도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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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소시지·햄 재벌 가문 출신의 ‘기술 창업가’를 소개할게.

주인공은 이토 마사히로伊藤正裕. 생소한 이름이지? 2021년부터 세계 최초 ‘전기 운반선’ 제작에 도전하고 있는 파워XPowerX 창업자야. 파워X는 일명 ‘바다의 테슬라’로 불리지.

전기 운반선은 말 그대로 ‘전기’를 옮기는 배야. 석유나 석탄을 배가 운반하는 것처럼, 전기를 배로 옮기겠다는 거지. 그중에서도 파워X는 바다 위에서 풍력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 이걸 그대로 옮기는 배를 개발하고 있어.

이게 가능하냐고? 물론 아직 현실이 된 건 아냐. 하지만 이토추 상사Itochu Corporation 등 30곳 이상의 일본 기업이 파워X를 지원하고 있어. 무려 232억6000만 엔(약 1995억원)을 투자했지.

여기까지 보면, 큰돈을 받은 대기업 3세가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처럼 보여.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니, 예상한 것과 다른 사실들이 보이더라.

Chapter 1.
가문을 박차고 나온 대기업 3세

우선 이토가 일본 식품 대기업 ‘이토 햄伊藤ハム*’ 창업자의 외손자인 건 맞아. 하지만 그는 가업과 무관한 삶을 살았어. 고등학생 때부터 가문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에 뛰어들었지.
*1928년 설립됐으며, 닛폰햄, 프리마햄, 마루다이 식품과 함께 일본의 육가공품 4대 기업 중 하나이다.

그는 17살이던 2000년, 3D 웹 모델링 기업 ‘야파Yappaヤッパ’를 세웠어. 자동차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3D 차량 이미지 있지? 이걸 만든 곳이야. 이 기업의 CEO로 14년간 일했어. 이때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뤄냈어.

이토의 다음 행보는 일본의 패션 이커머스 기업 ‘조조ZOZO’로 이어졌어. 야파가 2014년 조조에 인수됐거든. 조조는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로 불리는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곳이야. 무신사가 벤치마킹한 것으로도 알려져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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