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안녕. 혹시, 이런 상상해 본 적 있어? 내가 먹고 싶은 메뉴만 AI가 알아서 추천하면 어떨 것 같아? 식재료와 레시피도 보내주고 말야. 있다면 난 써볼 것 같아. 매일 저녁 메뉴를 떠올리는 게 너무 힘들거든.
그런데 이 상상을 이미 실현한 곳이 있어. 2015년 뉴욕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헝그리루트Hungryroot야. 미국에서 식료품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AI를 활용한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Chapter 1.
식사 챙겨먹기 귀찮은 당신을 위해
헝그리루트는 고객의 음식 취향을 파악한 다음, AI로 6000가지 넘는 식단을 추천해. 일주일 단위의 식료품과 20분 안팎으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집으로 보내 주지. 아침부터 저녁 식사는 물론, 간식과 과자, 보충제까지 챙겨준대.
추천 기준이 뭐냐고? 고객이 남긴 데이터야. 먼저 고객이 헝그리루트에 접속하면, 질문을 20개 정도 받아. 채식을 하는지, 식사에 쓰는 돈은 얼마인지, 알레르기는 없는지, 매운 건 얼마나 잘 먹는지. 요리에 시간을 얼마나 쓰는지도 확인해. 전부 객관식으로 답할 수 있지.
AI는 고객의 데이터를 파악해 매주 최소 69달러(약 10만원)어치 식재료를 골라줘. 고객은 추천 목록을 보고 그대로 배송받거나, 다른 식재료를 넣거나 뺄 수 있어. 메뉴 고민은 물론, 장을 보러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한 거야.
비즈니스 기세도 좋아. 헝그리루트의 2023년 매출액은 3억3300만 달러(약 4500억원). 1년 전보다 40% 올랐대. 영업이익으로는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남겼지. 올해 매출액 목표는 무려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