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안녕. 오늘은 ‘색다른 내비게이션’ 이야기를 들려줄게. 운전자가 지도를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앱이야. 교통 체증과 사고, 갑자기 시작된 과속 단속까지 알려 주는 앱이지.
어떤 앱이냐고? 이름은 웨이즈Waze. 전 세계 1억4000만 명이 쓰는 내비게이션 앱이야. 2009년 이스라엘에서 시작해, 18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지. 미국에선 구글 지도(70%)에 이어 점유율 2위(27%)를 차지해.*
*3위는 25%의 애플 지도였다. 출처는 마켓와치 가이드 스터디MarketWatch Guides Study.
이들이 데이터를 채운 비결, 간단해. 지도와 관련 정보를 ‘운전자 참여’로 채웠거든. 웨이즈의 별명이 ‘소셜 내비게이션Social Navigation’인 이유야. 밀리는 구간은 물론, 도로가 파손된 곳까지 알 수 있어. 나보다 ‘앞서 운전한’ 사람들이 지도 곳곳에 흔적을 남겨주기 때문이야.
신선한 모델이지? 구글도 가만히 둘 수 없었어. 2013년 11억 달러(약 1조5071억원)에 웨이즈를 인수*했지. 당시 웨이즈의 매출이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이었는데 말야! 이스라엘 스타트업으론 역대 최고 매각 금액이었지.
*페이스북, 애플도 인수를 시도했으나,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자'는 제안을 웨이즈가 받아들이지 않아 불발됐다.
인수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웨이즈는 구글맵과 다른 ‘독립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어.
두 서비스의 용도가 살짝 다르거든. 구글맵이 ‘최적의 경로’를 알아서 제안한다면, 웨이즈는 모든 경로를 보여줘. 그러면서 ‘필요한 정보’까지 파악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