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어디다 기록해? 난 그때그때 달라. 노션이나 에버노트, 핸드폰 메모장, 하다못해 카카오톡 내게 쓰기에도 적어둬.
문제는 꺼내 쓰질 못해…. 어디에, 뭘 써넣었는지 기억이 안 나거든. “기록이 쌓이면 무기가 된다”는 말도 있던데. 진짜 중요한 건 쌓는 것보다, 잘 찾아 쓰는 일 같아.
Chapter 1.
뇌 구조 닮은 기록 도구, 노션 맹추격 중
메모 중독자인 동료가 앱 하나 추천하더라. 옵시디언Obsidian. 요즘 메모 앱 시장에서 가장 핫하대. 1세대가 에버노트, 2세대가 노션이라면 3세대는 옵시디언이 대표한단 거야.
옵시디언이 뭐가 특별하냐고 물어보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어.
“노션은 내 생각을 가지런히 정리한 서랍장이라면, 옵시디언은 내 머릿속을 빼닮은 ‘뇌 복사본’이에요.”
한마디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대. 자기가 쓰는 옵시디언을 보여줬어. 수천 개의 점이 서로 연결돼 있는데, 정말 살아 숨 쉬는 뇌 같더라.
이 앱, 누적 다운로드가 200만을 넘겼대. 나온 지 4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노션(28%)과 에버노트(26%)의 시장 점유율을 맹추격 중(16%)이야*. 해외에선 소설가, 크리에이터, 연구원, 교사들이 주로 찾는대.
*티아고 포르테Tiago Forte의 노트테이킹 앱 사용 설문조사. 2022년
한국의 반응도 뜨거워. 올 1월 강남에선 옵시디언 커뮤니티 행사*도 열렸더라. 스타트업 창업가부터 대기업 직원, 정신과 의사까지. ‘옵시디언을 쓰는 이유와 방법’을 공유했어.
*옵시디언의 한국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주최했다. 옵시디언은 한국에 공식 진출하지 않았다.
궁금했어. 옵시디언이 뭐길래, 메모 앱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는지 말야. 옵시디언의 한국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개인지식관리를 강연하는 최지웅 IT 컨설턴트와 함께 파 봤어.
의식의 흐름에서 ‘아이디어’를 건져 올려라
옵시디언의 기록 방법, 특별할 건 없어. 빈 화면에서 ‘새 노트new note’버튼을 누르고, 뭔갈 쓰면 돼. 다른 메모 앱과 똑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