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올리브영.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 사례로 꼽혀. 이제는 “리테일 회사가 아닌 IT 회사”라고 평가받을 정도야.
성과가 어느 정도냐고? 2023년 9월 앱 다운로드 수는 1000만명을 넘었어. 같은 달 앱 사용자 수가 552만명, 에이블리(720만명)에 이어 전문몰 2위를 차지하기도 했어. 무신사(541만명)도 제쳤지. 2023년 온라인 매출은 1조270억원. 전체 매출의 30% 수준이야. 온라인몰을 처음 출시한 2017년의 온라인 매출이 600억원이었으니까, 6년 만에 17배 이상 성장했네.
올리브영의 DT가 처음 시작된 건 2018년으로 봐야 해. 온라인 주문을 당일 배송해 준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보였거든.
그런데 올리브영 DT의 본격화는 2021년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때부터 ‘프로덕트 중심 문화’가 본격화됐다는 거야. 제품을 중심으로 ‘스쿼드’라는 목적 조직을 만든 것, PM/PO 채용을 확대하며 기존 조직과 디지털 조직의 가교 역할을 맡게 한 것. 이 두 가지 변화 덕분에 무서운 속도로 온오프라인 연계 경험이 개선되기 시작했대.
임수진 전 리더, “이 얘기를 가장 잘 들려줄 사람이 있다”며 추천했어. 바로 올리브영의 ‘첫 스쿼드 리더’를 맡았던 기경진 상품플랫폼 팀장. 스쿼드 중심의 프로덕트 개선을 처음으로 맡아서 추진한 인물이야.
임수진 전 리더, 기경진 팀장과 함께 올리브영의 DT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파헤쳐봤어.
Chapter 1.
조직과 일하는 방법을 바꾸다
올리브영의 DT의 성공 배경 첫 번째. 바로 비디지털 직군과 디지털 직군이 함께 일하는 방법을 세팅한 거야.
“비테크 기업의 DT는, 단순히 기술력을 키우는 문제가 아니에요.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게 먼저예요.”
_임수진 전 올리브영 신성장플랫폼사업부장, 롱블랙 인터뷰에서
올리브영은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비즈니스잖아? 기존에는 MD와 영업, 물류 등 오프라인 사업 조직이 중심축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