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안녕 롱블랙 피플. 하나 물어볼게.
1. 자기 전 쇼츠나 릴스를 한 시간 넘게 본다.
2. 인스타그램 들어갔다 나온 지 1분 만에 또 들어간다. 나도 모르게.
3. 화장실에 핸드폰 갖고 들어간다. 뭐라도 틀어두지 않음 불안해서.
여기서 최소 한 개 이상 해당한다면, 오늘 소개할 오팔Opal에 주목해 봐. ‘스마트폰 중독 해결사’라 불리는 화면 모니터링 앱이야.
Chapter 1.
구글·아마존 직원은 왜 15만원 주고 ‘잔소리 서비스’ 쓸까
오팔이 중독을 막는 방법, 간단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덜 쓰게 막아. 많이 쓰는 앱을 잠그고, 사용자가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는지 ‘숫자’로 알려주지. 예를 들면 이런 식이야.
‘지금 당신의 스크린타임 기준, 올해 365일 중 159일을 핸드폰만 쓴 거예요. 이대로라면 인생의 31년을 핸드폰하느라 시간을 보낸 셈이 됩니다. 넵, 제대로 읽으신 거예요.’
난데없이 뼈 때리는 앱, 심지어 가격도 비싸. 연 99.99달러, 한화로 14만9000원이야. 달에 1만2417원인 셈이지. 대체 누가 비싼 돈 줘가면서 잔소리를 듣겠냐고?
놀라지마. 출시 1년 만인 2021년 430만 달러(약 57억원)을 투자받고, 2022년엔 애플 앱스토어 ‘올해의 앱’에 올랐어. 2023년 2월엔 50만 다운로드를 넘겼지. 연 매출은 500만 달러(약 66억3350만원).구글부터 아마존, 틱톡, 세일즈포스, 스냅챗의 실무자들이 부지런히 ‘간증’을 남겨 유명해졌어.
“오팔을 쓰면서 알게 됐다. 내가 핸드폰을 얼마나 자주, 무의미하게 집어 드는지. 그 뒤론 오팔을 24시간 중 23시간 켜놓은 뒤 중독에서 점점 멀어지게 했다.”
_바이데히 조시Vaidehi Joshi, 비메오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