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가속 노화’라는 용어, 이젠 익숙하지? 사전적 의미론 ‘생물학적 노화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것’을 말해. 겉으론 멀쩡한 서른 살이 혈관 나이는 일흔이나 여든인 경우야.
이런 현상, 왜 일어날까? 현대 사회에 만연한 ‘독극물’ 때문이야.
①스트레스 많이 받고 ②영양 섭취가 과한 데 비해 ③운동량은 부족하니까.
지겹게 들은 얘기지? 하지만 가속 노화가 무서운 진짜 이유가 있어. ‘고통스럽게 늙기 때문’이야.
그래서일까? ‘건강하게 살겠다’는 욕망을 둘러싼 사업이 크고 있어. 이른바 ‘회춘 산업’. 여기에 투자한 돈만 전 세계 52억 달러(약 6조9000억원, 2022년 기준)*야. 늙어버린 세포를 젊게 되돌리는 생명공학 기술, 새 장기를 이식해 젊게 사는 의료 기술 등이 등장하고 있어.
*영국 미디어 기업 ‘퍼스트 롱제비티’ 조사
회춘 산업의 화두는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이야. 성인 남녀 사이에서 ‘신생아’가 태어나는 원리에 주목했어. 이 과정을 정교하게 조작해, 세포 나이를 되감으려 해.
이를 위해 알토스랩은 바이오 업계 스타 학자들을 연봉 100만 달러(약 13억3200만원)에 데려왔어. 2023년 보스턴에서 열린 알토스랩 강연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자리를 차지하려는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지.
회춘 트렌드. 우린 넋을 놓고 지켜볼 때, 46살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Bryan Johnson’은 달랐어. “직접 18살 시절로 돌아가겠다”며 스스로의 몸을 회춘시키려 하거든. 매년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쏟아가면서 말야. 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걸까?